저PER 주식이 항상 옳을까? PER 활용하기

저PER 주식이 항상 옳을까?

바로 전 글에서 PER을 구하는 법과, PER을 보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PER은 비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따라서 항상 기준이 필요합니다.

전 글에서 마지막에 드렸던 말씀 기억나시나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PER을 볼 때, '지금 이 PER이 높은 것인가? 낮은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하고, PER을 보는 법,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 PER이란? 주식 용어 정리 PER

 

 

 

PER 비교 기준

 

• KOSPI, KOSDAQ의 전체 PER과 비교해보기

PER을 비교하는 기준 첫 번째입니다. 바로 코스피, 코스닥의 전체 PER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코스피, 코스닥의 지표를 확인하는 방법은 한국거래소 KRX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1.03.25 기준 KOSPI 전체 PER 평균. 출처 :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

2021.03.25 기준 KOSDAQ 전체 PER 평균. 출처 :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코스피, 코스닥의 PER 평균은 각각 31배, 61배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기업들의 줄어들었던 순이익은 천천히 회복하는 반면에, 주식시장에 많은 돈이 쏠리고 기업의 미래 순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PE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KOSPI 평균 PER는 10배~15배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런 PER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현재를 기준으로 했을 때, PER이 30배 근처나, 30배 이하인 종목들은 거래소 전체로 봤을 때 그리 높은 PER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같은 업종의 Peer Group(동종업계)과 PER과 비교하기

PER을 비교하는 기준 두 번째입니다. 같은 업종의 PER끼리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어떤 반도체 장비 회사의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지 낮은지에 대해서 판단하고 싶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같은 반도체 장비회사들의 PER과 비교를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현재 PER이 25인데, 투자하고 싶은 회사의 PER이 20이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 PER이 낮다는 것은 회사가 저평가되어있다는 의미가 맞긴 하지만, 저평가되어있는 나름대로의 숨겨진 이유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숨겨진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평가되어있는 나름의 이유를 확인해보고, 그 이유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당 주식에 투자를 하고, 그 이유가 금방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종목의 과거 PER과 비교하기

PER을 비교하는 기준 마지막입니다. 한 종목의 과거 PER을 살펴보면서, 지금 이 종목에 대한 평가가 대략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과거에 이 종목이 보통 PER 15배를 받다가, 가장 높게 받을 때는 30배까지 받았는데, 지금 이 회사의 PER은 30배 근처인 경우. 이 회사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고평가 구간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주의해야 할 점은, 그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배제하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PER 30배를 받던 환경보다도 더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될 경우에는, PER에서 역사적 고점인 30배를 받고 있어도 이 회사에 투자를 결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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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을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

 

 

 

어떤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방법이나 법칙은 없듯이, PER과 같은 지표가 전부가 아닙니다. PER은 어디까지나 지금 이 회사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주는 단순한 지표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회사에게 다가올 미래입니다. 저 PER이라고 해도 미래를 생각했을 때 투자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고 PER이라고 해도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투자가치가 클 수도 있습니다. 항상 저 PER 주식이 옳지는 않습니다. 지표는 그저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지표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투자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표에 너무 큰 의미를 두면, 그 회사의 실제 환경 또는 미래를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